최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40~50대, 갱년기 여성들 사이에서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이란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디스크 높이가 줄어들고 척추후방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어긋나면서 전방 전위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고 부른다.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증상으로는 요통과 다리 저림이 있다. 어떤 환자에게서는 요통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어떤 환자는 다리 통증을 많이 느끼고는 한다.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때문에 잘 걷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쉬었다 가는 보행장애, 아침에 일어났다 앉았다 할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은 비교적 40~50대에 나타나는 흔한 척추질환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하여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외에도 척추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알기 위해 척추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찍는 굴곡-신전 엑스레이 검사를 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경미한 경우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미 증세가 심하여 보존적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의정부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김도근 원장은 "보존적인 치료란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여러 가지 치료를 포함한다"며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보존적 치료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첫째는 신경이 눌리는 것을 풀어주는 것이며, 둘째는 척추의 불안정증으로 인하여 관절을 고정시키는 수술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전문의와 치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경우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