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이유 없이 몸 이곳 저곳 이상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기능장애' 의심 등록일   2024-01-31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된 치열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은 때때로 몸 이곳 저곳이 고장 난 듯한 증상을 느낄 때가 많다.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멍 하고 집중이 되지 않거나, 손과 발이 저리거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그 예다.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이처럼 몸 이곳 저곳에 이상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기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발생한다. 

스트레스라고 하면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떠올리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과로하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스마트폰 및 컴퓨터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과도하게 블루라이트에 노출되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많거나, 움직임이 부족한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졌거나, 
불규칙한 기상수면패턴을 가졌거나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의 생활 패턴도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자율신경기능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며 서로 균형을 이루며 작용해 한쪽이 너무 과활성화 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자율신경계는 호흡, 소화, 심혈관, 비뇨기, 생식기관 등에 관여하는데,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지면 관여하고 있던 다양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자율신경실조증 및 자율신경기능장애라 부르며 자율신경실조증은 회복이 어려운 병적 상태를 말하고 자율신경기능장애는 병적 상태 전단계인 기능부전을 말한다.

소화장애나 손발저림, 호흡곤란, 가슴두근거림이나 답답함, 허리통증, 수면장애 등 자율신경실조기능장애의 특정 증상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해도 대부분 특이소견이 없다고 나오기 때문에 
환자는 아픈데 진단명이 없으니 당사자는 건강염려증이 생기거나 증상을 방치하다가 불안장애, 우울장애까지 동반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증상이 몸 이곳 저곳에 나타나거나 각각의 증상으로 인해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온다면 자율신경기능장애를 의심해보고 
이와 관련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을 방문해볼 필요가 있다. 여러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자율신경계이상의 특징이다.

자율신경기능장애는 안구건조증, 입마름, 혀통증, 이명, 안면홍조, 신경성위염, 식이장애,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감정기복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글 :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김호정 원장)